10월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 속에서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고 S&P500은 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정상회담 관련 발언과 금리 인하 전망, 그리고 실적 시즌 본격화 속에서 시장의 방향성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1. 주요 지수 동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7% 오른 46,924.74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 S&P500지수는 0.00% 상승한 6,735.35포인트,
- 나스닥지수는 0.16% 하락한 22,953.67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47,125.66포인트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성장주 약세와 반도체주의 하락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2. 업종별 흐름
경기소비재와 산업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소재 섹터는 3% 이상, 유틸리티는 약 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경기방어주와 제조업 관련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 소재주: 원자재 가격 변동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 산업재: GM, 3M 등 대형 제조주 실적 호조에 상승
- 소비재: 코카콜라의 강세로 업종 전체 투자심리 개선
3. 기업 실적 및 개별 종목 이슈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며 대형주들의 성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 제너럴모터스(GM)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14.9% 급등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485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이 2.80달러로 예상치(2.31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 코카콜라(KO)
견조한 소비자 수요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며 4% 상승했습니다. - 3M(MMM)
비용 절감과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에 성공하며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주가는 7.7% 상승했습니다. - 아마존(AMZN)
‘아마존 나우(Amazon Now)’ 서비스를 아랍에미리트에 출시하며 2% 상승했습니다. - 넷플릭스(NFLX)
실적 발표 후 매출과 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 하락했습니다. - 방산주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만)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로 각각 -3.2%, -0.4% 하락했습니다.
대신 RTX(+7.7%), **GE 에어로스페이스(+1.3%)**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4. 기술주 및 반도체주 동향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M7)’ 중 일부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상승세를 제한했습니다.
- 엔비디아(-0.81%), 구글(-2.37%), 테슬라(-1.08%) 하락
- 애플(+0.20%), 마이크로소프트(+0.17%), 아마존(+2.57%), 메타(+0.15%)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7% 하락하며, 최근 반도체 공급망 불안 우려와 함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입니다.
5. 원자재 시장: 금·은 가격 급락
국제 금값은 5% 이상 급락하며 온스당 4,109.10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입니다.
은 가격 역시 8% 이상 폭락하며 202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6. 정치 이슈: 트럼프 발언이 만든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미중 갈등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며
S&P500과 나스닥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원전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 리게티(-7.64%), 디웨이브 퀀텀(-6.42%), 퀀텀컴퓨팅(-7.41%), 아이온큐(-0.73%), 오클로(-12.33%) 등으로 급락했습니다.
7. 시장 전문가 분석
필라델피아의 심플리파이자산운용 수석 전략가 마이클 그린은
“현재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투자자가 강한 확신 없이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반응이 약한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S&P500 기업 중 78개사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87%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주가 반응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고점 근처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8. 향후 증시 변수
다음 주 주목할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 테슬라 실적 발표 (10월 23일 예정)
전기차 시장 둔화 우려 속에서 실적이 기대를 웃돌지 주목됩니다. - 미 연방준비제도(Fed) FOMC 회의 (10월 28~29일)
시장은 0.25%p 추가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
회담 성사 여부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단기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9. 정리 및 전망
현재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나스닥은 성장주 조정과 반도체 약세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실적 발표와 금리 방향, 그리고 미중 정상회담의 향방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시장은 실적 기반의 실질적 성장 기업과 정책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결합될 때
새로운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