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슈퍼사이클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습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13만 원, 해외 투자은행(IB)들은 12만 원대까지 전망하며,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1. 목표주가 상향 러시, 국내 증권사 “13만 원 시대 열린다”
10월 16일 기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9월 15일~10월 15일) 21개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날 삼성전자 종가는 9만 50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KB증권은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무려 18% 상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뒤이어 미래에셋증권(12만 7000원), 신영증권(12만 원), 흥국증권(12만 원), 키움증권(12만 원), 한국투자증권(12만 원) 등이 일제히 12만 원 이상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증권가 전반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메모리 슈퍼사이클 본격화”**와 AI 반도체 수요 폭증 때문입니다.
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 HBM·AI 반도체 수요 폭발, “삼성전자 구조적 성장 진입”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HBM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실적 회복 국면에서 구조적 성장 단계로 전환될 시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한 “2030년까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5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그래픽, 모바일 등 전 메모리 분야의 수요가 동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범용 D램도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본격화돼, HBM과의 수익성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 삼성전자 주가, 9월 이후 30% 가까이 급등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월 초 6만 9700원에서 10월 중순 9만 6000원까지 오르며 약 38% 상승했습니다.
특히 10월 14일 발표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강력한 촉매 역할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약 10조 원에 육박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60% 이상 상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중 9만 6000원, 프리마켓(선거래 시장)에서는 9만 7500원까지 오르며 2021년 1월 기록한 장중 최고가(9만 6800원)를 돌파했습니다.
4. 해외 IB들도 동참, “12만 원은 기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티그룹은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골드만삭스는 9만 6000원에서 10만 9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또한 노무라(12만 3000원), 제프리스(11만 원), JP모건(10만 원)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주가는 사이클 중반부의 밸류에이션에 머물러 있으며, 향후 리스크 대비 기대 수익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시티그룹은 “AI 추론 작업에 필요한 GDDR7 등 고성능 그래픽 D램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5.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유입 규모 30조 원 돌파
9월 중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수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9조 40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으며,
기관 투자자 또한 같은 기간 12조 원 이상을 사들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성장 스토리”가 단기 모멘텀을 넘어 중장기 성장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6. 코스피 전망도 상향… “삼성전자·하이닉스가 핵심 동력”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AI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K-콘텐츠, 방산 산업 등 구조적 성장 동력이 결합돼 코스피가 최대 42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목표주가에 도달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약 5.3% 상승한 3800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4118포인트 돌파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7. 종합 전망 – “13만 원 돌파는 현실적 목표”
현재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 국내 증권사 평균: 12만 3000원
- 해외 IB 평균: 11만 2000원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HBM 수요 급증, D램 가격 회복이 이어진다면
2025년 내 13만 원 돌파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단,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금리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분할 매도 전략을 병행하고,
AI 반도체 및 장비 업종과의 포트폴리오 분산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