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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분석(10.21) |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속 단기 조정 가능성

by 인포29 2025. 10. 21.

 

2025년 10월 21일 코스피가 장중 한때 3,900선을 눈앞에 두며 또 한 번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와 차익실현 움직임이 겹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되었습니다. 반면 조선과 자동차 업종은 한·미 관세 협상 기대감 속에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을 지탱했습니다. 최근 대차거래 잔액과 공매도 잔액이 동시에 급증하는 가운데, 신용융자 잔액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시장 내 과열 조짐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1.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36.32포인트(0.95%) 상승한 3,851.01로 출발해 장중 최고치 3,893.06까지 오르며 3,9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산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최근 코스피는 10월 15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0/15 +2.68% (3,657.28)
10/16 +2.49% (3,748.37)
10/17 +0.01% (3,748.89)
10/20 +1.76% (3,814.69)
10/21 +0.24% (3,823.84)

이처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상승세의 탄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외국인 순매도 전환, 환율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

이날 외국인은 124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장 초반의 상승 흐름을 제약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2,11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습니다. 개인은 1,56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6원 오른 1,427.8원에 마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세 전환이 코스피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3. 반도체 약세 전환, 조선·자동차 업종 강세

이날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은 장중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1% 하락한 97,500원에 마감했습니다.
  • SK하이닉스는 1.34% 내린 47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반면 조선과 자동차 업종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 HD현대미포조선 +10.89%
  • HD현대중공업 +9.96%
  • 한화오션 +6.16%
  • 현대차 +3.43%, 기아 +1.14%

이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며 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4. 대차거래 잔액·공매도 동반 증가, 불안 요인 확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20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은 118조 2,769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불과 한 달 새 14% 넘게 증가한 수치로, 공매도 대기 자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1조 9,671억 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매도 잔액이 많다는 것은 향후 조정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대차거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에코프로 등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업종이 집중되어 있어 주요 성장 섹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5. 신용융자 잔액 급증, 개인투자자 ‘빚투’ 확대

10월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4조 550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15조 8천억 원) 대비 52% 증가한 규모입니다.

증시 상승 기대감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조정 시 신용 반대매매 리스크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신용투자 확대는 단기 급락의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전문가 전망 – “단기 조정 후 상승세 지속될 가능성 높아”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의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났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 조정 후 3,900선 돌파 시도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7. 결론: 고점 부담 속 단기 조정, 그러나 상승 기조는 유효

현재 코스피는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매도와 대차거래 잔액 증가, 원화 약세, 신용융자 확대 등은 단기적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업종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한 중장기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단기 투자자는 고점 구간에서의 차익실현 타이밍을 신중히 판단해야 하며, 중장기 투자자는 조정 시 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를 거치겠지만, 3,900선 돌파 및 4,000포인트 시대 진입 가능성도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