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시장의 상징이자 글로벌 혁신기업인 **테슬라(Tesla)**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수익성 악화, 관세 부담, 탄소 배출권 감소 등 여러 도전 과제들이 함께 드러났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 자리에서 테슬라의 AI 반도체 전략과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 계획까지 공개하며
전통적인 ‘전기차 기업’을 넘어 ‘AI 기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을 수치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 숨은 리스크와 향후 전망, 그리고 삼성전자와의 AI 협력 확대가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3분기 실적 요약 – 매출은 ‘최대’, 순이익은 ‘감소’
테슬라는 2025년 10월 2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281억 달러(약 40조 2,61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구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263억 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반면, 주당 순이익(EPS)은 **0.50달러(약 716원)**로 시장 예상치(0.54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총이익률은 **18%**로 예상치(17.5%)보다는 높았지만, 전체 순이익은 13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급감했습니다.
매출 성장과는 달리 이익이 줄어든 이유로는
1️⃣ 관세 인상,
2️⃣ 구조조정 비용 증가,
3️⃣ 탄소 배출권 수익 감소,
4️⃣ AI 및 로봇 연구개발(R&D) 비용 확대
등이 꼽힙니다.
2. 부문별 실적 분석
테슬라의 실적 대부분은 여전히 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했습니다.
3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2억 달러로, 전년 동기(200억 달러) 대비 약 6% 성장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둔 소비자들의 **‘막판 구매 수요’**가 폭발하면서
인도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이는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반감, 폭스바겐·BYD 등 경쟁사의 공격적 신차 출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편, 탄소 배출권 매출은 4억 1,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44% 감소했습니다.
이는 최근 유럽 내 전기차 경쟁사들이 자체적으로 배출권을 확보하거나
판매를 줄이면서 테슬라의 추가 수익원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3. 테슬라의 새로운 동력 – AI 반도체 사업 확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머스크 CEO가 직접 언급한 **“AI 칩 생산 확대 계획”**입니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 TSMC가 모두 테슬라의 차세대 AI5 칩을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TSMC가 전담하던 테슬라의 AI 칩 생산 체계에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AI5 칩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옵티머스)**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로, 향후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사’에서 ‘AI 기술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전 세대 칩인 AI4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차기 AI6 칩 생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텍사스 공장에서 테슬라 전용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으로,
생산 규모 확대에 따라 테슬라의 AI 사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4.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입지 강화
이번 협력은 테슬라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테슬라와 22조 7,648억 원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AI5 칩 생산이 추가되면서 삼성 파운드리의 수주 규모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수율이 1분기 30%에서 최근 50% 수준까지 상승했고,
일부 라인에서는 60%를 돌파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또한 2나노 공정에는 ‘GAA(Gate-All-Around)’ 기술이 적용되어 AI 칩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였습니다.
이로 인해 테슬라뿐만 아니라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도
삼성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곧 TSMC 의존도 완화와 삼성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시장 반응 – 주가는 일시적 하락, 기대감은 여전
실적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0.82% 하락,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 2% 하락했습니다.
순이익 감소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러나 하루 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2.28% 상승한 448.98달러로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머스크 CEO의 1조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
그리고 AI 칩 및 로봇 사업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6. 향후 전망 – ‘전기차+AI’ 하이브리드 기업으로 진화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자율주행, 로봇, AI 반도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하락이라는 약점을 드러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반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AI5·AI6 칩의 양산이 안정화된다면,
테슬라의 자율주행 완성도와 생산 효율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
2025년 3분기 테슬라의 실적은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결과였습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순이익 감소와 유럽 시장 부진이라는 과제도 분명히 남았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발 빠른 AI 전환 전략과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협력 확대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을 뒷받침할 새로운 엔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테슬라는 단기적인 이익보다 기술적 우위와 산업 주도권 확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AI5·AI6 칩,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상용화가
테슬라의 실적 흐름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머스크의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